우리 고유의 애잔한 감성을 ‘현’ 에 담아 표현한 해금 연주와

부드러운 음색과 고도의 기교로 화려하게 음을 아우르는 소프라노의 조합을

감미롭고 세련된 피아노의 선율과 화성에 덧입혀 표현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시조, 가사, 가곡을 ‘마치’ 만의 색깔로 재탄생시킨

앙상블 '마치'의 Art Convergence Part I 'Timeless'

 

Program

 

1. 힘들었던 시절.. 해는 다시 떠오르네

시조 Ver1 (해금: 김준희 종: 이지혜)

황종(Eb). 중려(Ab). 임종(Bb)의 3음 음계로 구성되어 5박과 8박으로 된 두 가지 장단을 혼합한 형식을 갖는 평시조는 노랫말인 시조시와 같은 초장, 중장, 종장의 3장구조이다. 시조창의 반주는 본래 노래선율을 따라가며 반주하는 수성반주인데, 오늘 무대는 동창이의 시조를 해금의 언어로 재해석하여 노래한다.

 

2. 우리의 삶, 고뇌, 갈등.. 그리고 아픈 사랑

봄의 눈물 (해금과 노래: 김준희 피아노: 이지혜)

12가사 중 하나인 매화가를 주제로 만든 곡이다. 원곡은 6박을 단위로 하는 도드리장단의 곡으로 다소 가볍게 부르고 가사는 통속적인 면이 있어 격이 낮다 하여 가객들에겐 잘 불리지 않았지만 잡가 소리꾼들에 의해 자주 애호되어 온 경쾌한 곡이다.

1~3정 사설인 “매화야 옛 등걸에 봄철이 다시 돌아를 온다. 옛 피었던 가지마다 피염즉도 하다마는 춘설이 하 분분하니 필지말지 하노매라~”는 늙은 평양 기생 매화의 슬픈 사랑의 노래로 춘설은 연적관계에 있던 다른 기생의 이름이다.

 

3. 하얀 햇살은 나에게 상처를 남기고 떠나려 하는구나

백구사2022 (해금 :김준희 노래 : 서운정 피아노 :이지혜)

신하가 왕에게 누명을 쓰고 귀향가며 정취에 취해 유유자적 초야에 묻혀 자연과 벗한다는 노래인 백구사를 소프라노, 해금, 피아노의 현대적인 해석으로 재창작한 곡이다.

 

4. 사랑 앓이에 술잔을 기울이며..

이슬처럼 (해금 :김준희 노래 : 서운정 피아노 :이지혜)

12가사 중 권주가를 주제로 만든 곡으로 원곡은 일정한 장구 장단없이 불규칙하게 자유리듬으로 부른다.

서로에게 술을 권하면서 부르는 노래로 노랫말은 “ 불로초로 술을 빚어 만년배에 가득부어 비나이다. 남산수를, 약산동대 어즈러진 바위꽃을 꺾어 주를 놓으며 무궁무진 먹사이다~~”

로 시작된다.

 

5. 하늘과 땅 사이 생각나는 것은 임뿐이라.

죽지사 (노래 : 김병오)

6박의 도드리장단으로 건곤가라는 다른 이름으로도 불린다. 형식은 모두 네절로 구성되며 원곡에 후렴이 따르며 같은 선율이 각 절에서 반복되는 유절형식의 악곡이다. 경치, 인정, 풍속 등을 노래한 가사의 내용 중 1장을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하늘과 땅이 쇠하지 않고, 달 오래도록 떠 있으니

적막한 강산이 이제 백년이로구나

어히요 이히요 이히야어 마음모아 한 생각뿐

극락 나무아미타불의 모습이로구나 야루나.

 

6. 모든 걱정, 시름 다 버리고 그대를 만나러 떠나리

한강노을( 해금 : 김준희 , 노래 :서운정 , 피아노 : 이지혜)

벼슬을 버리고 한가하게 강호에 묻혀 사는 선비의 멋을 어부에 빗대어 노래하는 12가사중 어부사를 재편곡한 곡이다. 오늘 무대는 현대작곡기법으로 재해석하여 코로나로 인해 우리에게 내재된 모든 근심, 걱정을 다 떨쳐내고 다시 서로의 밝은 미래를 찾아가자는 희망의 메세지를 담고 있는 곡으로 만들어 보았다.

 

7. 서로의 꽃이 되어 재회하다.

꽃타령 NO.1 (해금과 노래: 김준희 노래 :서운정 피아노 : 이지혜)

여창가곡 계면조 노래의 대표적인 곡으로 여러 가지 꽃을 인간에 비유해 노래한 곡이다.

모든 꽃은 고유의 향과 색을 지니며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 힘든 시기를 겪고 난 우리모두를 서로 위로하며 각각의 아름다움을 지닌 모습으로 서로 재회하여 미래의 희망을 노래해보자는 의미로 이곡을 연주해 본다.

“모란은 화중왕이요, 향일화는 충효로다. 매화는 은일사요, 행화는 소인이요, 연화는 부녀요, 국화는 군자요, 동백화는 한사요, 박꽃은 노인이요, 석죽화는 소년이요, 해당화는 간나희로다. 이 중에 이화는 시객이요. 홍도 벽도 삼색도는 풍류랑인가 하노라 ”

 

8. 함께 태평성대를 노래하라.

태평성대 ( 노래 : 서운정, 김병오, 대해금: 김준희, 피아노 : 이지혜)

가곡의 맨 마지막 곡인 태평가는 남녀병창으로 이번 무대에서도 남창의 구성은 그대로 하고 여창을 소프라노의 선율로 재해석하여 편곡해 보았다. 지극히 느리고 화평스러우나 웅장한 면이 돋보이는 매력적인 곡이다. 이 노래는 남창과 여창 선율이 일정하지 않으며 어느부분에서 만났다가 또 어느부분에서 헤어지기도 한다. 남녀가 서로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지만 결국 함꼐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 이리하여도 태평성대요, 저리하여도 태평성대요, 태평한 요순시절이로다. 우리도 태평한 시대에 놀며 가며 하노라. 성수침의 시조이다. 성수침은 우계 성흔의 아버지이다.”

 

 

 

출연자

명창 김병오

-국가무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전승교육사

-국립국악원 정악단 지도단원

-부산대학교 강사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전승교육사

-국립국악원 정악단 지도단원

-부산대학교 강사

 

김준희/해금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및 동 대학원 졸업

-한양대학교 음악대학원 음악학 박사

-국립국악원 정악단 단원 역임,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해금수석 및 악장 역임,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지도단원 역임

-국립국악원 정기공연, 기획공연 및 상설, 해외공연 무대 출연

-현)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국악학과 교수

 

서운정/소프라노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 졸업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 오페라과 전문연주자과정 최우수 졸업

-국내외에서 초청콘서트 및 오페라 주역으로 활발히 활동중

-싱글 앨범 ‘애월가’ ‘월광’ ‘마주잡은 두손’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 외래교수 역임

-프리마돈나 앙상블,서울모던앙상블 맴버로 활동중

 

이지혜/작편곡,피아노

-한국예술종합학교 작곡과 졸업, 미국 버클리 음대 수학

-대한 성공회 주최 교회음악작곡 콩클 금상

-제이리 1집 "Afterglow" , 2집 “그리움이면” , 싱글 앨범 "애월가", "애현", “칠렐레팔렐레”

-THE MOST 1st, 2nd싱글, 정규1, 2집

-현 앙상블 퀸텟 'THE MOST'리더, 앙상블 '오데움', 앙상블 ‘마치 의 작.편곡자겸 피아니스트

 

오시는길

반포심산아트홀 (심산기념 문화센터 2층)

주소 :서울특별시 서초구 사평대로 55(반포동 114-3)

주차장이 협소하오니 가능하시면 대중교통을 이용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