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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사업팀]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8월 전시 <서초동 매미>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   조회 : 619
서리풀갤러리 8월 전시 '서초동 매미' 보도자료1
 
서리풀갤러리 8월 전시 '서초동 매미' 보도자료2
 
서리풀갤러리 8월 전시 '서초동 매미' 보도자료3
 
서리풀갤러리 8월 전시 '서초동 매미' 보도자료4
 
서리풀갤러리 8월 전시 '서초동 매미' 보도자료5

 
보도일시:배포 즉시 보도 바랍니다.
쪽수 :5매(사진 있음)
담당부서:서초문화재단 공연사업팀
책임자:노정호 팀장(02-3477-2857)
담당자:정해연 대리(02-3477-2074)
 
“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서초동 매미》展 개최 ”
- 여름의 대표적 상징인 ‘매미’를 주제로 전시 기획
- MZ세대 작가들의 집, 욕망, 예술가의 의미를 담은 실험적인 전시 소개
- 지역사회 예술 발전과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거점 공간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는 청년예술가들을 대상으로 ‘시각예술 전시기획’ 공모를 통하여 전시를 운영하고 있다. 공모에 당선된 청년예술가들은 도시의 유휴공간인 지하보도라는 공간에서 예술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실험적인 전시를 선보인다.
2022년 세 번째 기획전에서 4명(기획자: 박종일 / 참여작가: 김지용, 신호철, 심은지)의 청년예술가들은 ‘매미’라는 대상이 지니는 다양한 면을 작품에 담아내었다.
김지용 작가는 일주일의 삶을 위해 7년의 세월을 견디는 매미의 생애에 작가의 삶을 투영하여 바라본다. 반면 신호철 작가는 매미의 일주일의 삶에 집중된 욕망, 성취를 예술가의 방법으로 보여준다. 심은지 작가는 일주일이라는 기간 동안 변변한 집 없이 수명을 마치는 매미에서부터 반향되어 ‘서리풀갤러리’가 위치한 장소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관계자는 “여름을 떠올리면 자연스레 생각나는 ‘매미’라는 소재를 포착하여 집, 욕망, 예술가의 의미를 담은 MZ세대 작가들만의 위트 있는 전시이다. 또한 작가들이 함께하는 전시연계 워크숍도 진행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 전시개요
 ○ 전시제목: <서초동 매미>
 ○ 전시기간: 2022년 08월 05일(금) - 09월 01일(목) / 화-일 11:00-19:00(월, 공휴일 휴무) 
 ○ 전시장소: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서초구 남부순환로 323길 1, 예술의전당 앞 지하보도)
 ○ 참여작가: 김지용, 신호철, 심은지/ 기획: 안부
 ○ 작    품: 평면, 입체 총 21점
 ○ 주    최: 서초문화재단
     (※ 별도의 전시 관람 예약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유튜브채널 : www.youtube.com/seoripulgallery
 ○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홈페이지 : www.seoripulgallery.com

이 보도자료와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취재를 원하시면 
서초문화재단 공연사업팀 정해연 대리(02.3477.2074)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붙임1. 포스터 1부.
붙임2. 전시 서문 1부.
붙임3. 전시 전경 사진 2부.  끝.

붙임 1<서초동 매미> 포스터
붙임 2<서초동 매미> 전시 서문
여름의 시작이었다. 조금은 계절감에 안 맞게 옷을 입는 편이었다. 사계절이 뚜렷한 편이라고 할 수 있는 곳에서 살지만 춥다고 해서 겨울이라 생각지 않았고 단풍이 져야 가을, 벚꽃이 펴야 봄이라 생각지 않았다. 특히 여름은 그러했다. 오래된 아파트 13층에 사는 나는, 그곳에서 33년을 살았고 언젠가부터 여름의 어느 날이 되기 시작하면 일정한 패턴의 소리를 듣는다. 새벽 5시. 평소라면 절대 눈이 떠지지 않을 시간이지만, 여름의 그때가 오면 마루의 창문 방충망에는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매미의 울음소리로 잠에서 깨고는 한다. 앙상하지만 패기 있게 걸쳐 놓은 작디작은 네모 칸의 걸쳐 놓은 발, 복식 호흡부터 두성을 골고루 쓰는 완성 된 울음 발성. 정말 신기한 것은 그렇게 있는 힘껏 목청껏 울부짖으면서도 조금의 인기척이 느껴지면 본능적으로 소리를 잠시 멈춘다. 이 정도 눈치라면 아파트 방충망에서 구애의 울음은 하지 않는 게 낫지 않겠냐며 너털웃음을 짓곤 하는 여름의 새벽이었다.
김지용 작가는 말했다. 작가(여기서 말하는 작가는 미술가이다)는 매미와 같은 것이라고, 매미와 같아야 하는 것이라고. 땅속에서 7년 동안 부단히 껍질을 벗겨내고 나무 위로 올라와 일주일 울다 죽는 삶을 작가들의 삶에 겹쳐보고는 했다. 욕심과 현실 사이에서 작가는 만년 매미유충이라는 말에, 밀려오는 씁쓸함을 감추기는 어려웠다. 작가 혹은 예술가의 삶이 화려하고 여유로워 보이며 막연하게 좋아 보인다는 사람들이 있다. 다른 숱한 이유들을 제쳐두고 자신이 좋아하는, 선택한 일이라는 점에서일지 모른다. 자신이 좋아하고, 되고 싶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창작을 떠나 예술가 역시 상당한 현실의 압박과, 경제력을 가지기 위한 노력, 사회의 구성원으로써의 역할 속에서 마냥 벗어날 수는 없다. 매미는 일주일의 삶을 위해 7년의 시간을 묵묵히 견뎌야 한다. 그 일주일의 삶마저 녹록지 않은 매미이지만,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걸고 최선을 다해 일주일을 보낸다. 그 최선을 다할 일주일을 위해 더 큰 최선을 다해 인고의 시간을 이겨내는 삶에, 작가의 삶이 보인다면 너무 과한 해석일까? 
매미의 전반적인 삶이 예술가의 삶이라 했다면, 신호철 작가는 매미의 일주일의 삶에 집중된 작업을 보여주려 한다. 가장 본능적으로 자신의 욕망과 표현, 성취에 관한 것들이다. 서리풀 갤러리는 지하에 위치하여, 긴 통로이자 길과 길을 잇는 연결고리이며, 일종의 또 다른 생존(미술가에게 갤러리는 일터이다)의 공간이다. 마치 원시인들이 생존을 기원하며 어두운 동굴 속에 동물들과 나부를 그렸던 것처럼, 교과서에서나 봤을 법한 고대 벽화 들은 모두 미술의 기원이자 원시 미술에 속하였다. 작가는 예술가의 생존의 방법으로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를 동굴 삼아, 치열하게 살아남기 위한 욕망과 바램들을 보여주려 한다.
집 안 가득 울려 펴지는 매미의 울음소리에 측은하기도 하지만 귀를 찢는 소리에 결국 그를 내쫒고는 한다. 안타까움이 화로 변질되어 짜증이 밀려와 절정에 이르면 복도에 하나둘씩 뒤집어진 채로 수명을 다한 매미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죽어있는 매미에게 집은 없다. 땅속에서의 삶은 벗어나기 위한 삶이며, 성충이 되어 탈피한 껍질 역시 벗어던진 집이며, 자연의 어디선가 혹은 도심의 어디에서도 그들은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삶으로 마감한다. 심은지 작가는 서리풀 갤러리가 위치한 장소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한다. 예술의 최전선에 위치한 예술의전당과 현실의 삶, 인간이 사는 집들이 모여 있는 곳을 연결하고 있는 공간을 재해석한다. 단순한 통로가 아닌, 이곳이 ‘집’이라면, 이곳이 집이 된다면, 예술과 현실의 중간지대에 위치하여 이상과 현실마저 담을 수 있는, 지하와 지상의 세계를 연결하고 삶과 예술을 연결하는 ‘집’을 보여주려 한다.
 
붙임 3<서초동 매미> 전시 전경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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